이오스는 지속가능하고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커뮤니티 참여자 모두가 윈윈하는 오픈 웹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오픈 소스는 공공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정보화 시대의 가장 중요한 한 축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위한 자금 조달은 늘 쉽지 않았습니다.

ENF는 직접 투자, 워킹 그룹, 그리고 에덴, 포멜로를 통해 다방면의 접근을 전략적으로 취해나가며,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가 하나 된 EOS 커뮤니티로서 서로에게 윈윈게임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EOS가 커뮤니티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최강의 블록체인 생태계로 거듭날 수 있게끔 말입니다.

공공의 이익

경제학 용어로 ‘공공재’란 비배제성과 비경합성의 성질을 띤 것들을 말합니다. 여기서 비배제성이란 한 개인이 물이나 도로, 공원 같은 공공의 재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을 수 없는 성질을 뜻합니다. 그리고 비경합성란 특정 재화가 너무 풍부해서, 누군가 그것을 쓴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쓸 몫은 여전히 많은 그러한 성질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의 공기가 무척 깨끗하다고 쳐볼까요? 그 나라는 특정 시민더러 그 공기를 마시지 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시민이 공기를 마신다고 해서 다른 시민이 마실 공기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니, 그 깨끗한 공기를 한 시민에게 공급하는 비용은 다른 모든 시민에게 그 공기를 제공하는 비용과 같습니다. 공공재는 한 사회가 기반시설을 다져나가며 번성하고 성장하는 데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공공재는 사적재에 비해 가치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역자 주:매출 등을 발생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늘 기금 부족에 허덕입니다. 반면에 사적재는 자유시장체제에서 아주 잘 굴러가는데 그건 사적재가 배재성과 경합성을 띠기 때문입니다. 이는 즉 돈을 낼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사적재가 주는 혜택을 누리게 되며 능력이 없는 이들은 누리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공공재는 근본적으로 그 유지비나 개발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간과 돈을 투자한 건 후원자들인데 투자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무임승차’ 문제라는 양(positive)의 외부효과가 생겨나는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공공재를 이용하는 이가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는 공공재에 가격이 매겨진다면, 그 가격은 개별 이용자가 그 공공재를 통해 누리는 혜택의 크기 비해 지나치게 높기 쉽습니다. 한 사람이 매일 A 마을에서 B 마을까지 출근하는 데 이용할 도로를 건설하고 그 비용까지 지불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이 투자금을 회수하기란 한평생 불가능할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공공재에 투자하는 주체는 대게 (정부 등과 같은) 주권기관입니다. 공동체의 대변 기관으로서 자신을 신임하는 시민들의 신뢰에 기대 공공 기금을 모으고 그를 집행해 공동체가 필요로하는 공공재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세금을 모으고 그 세금으로 도로를 깔고 의료보험과 교육을 지원하는 것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의 기저에는 자원을 개개인에서 끌어모았을 때보다 통합해서 사용할 때 공공재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핵심 사상이 깔려 있습니다.

EOS는 2018년 6월에 출범한 이후 여러 단계의 발달 과정을 지나왔습니다. 맨 처음 온체인으로 조성된 대다수의 기금은 블록 프로듀서가 뜻대로 쓸 수 있도록 그들에게 보내졌습니다. 각종 툴과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가 활발히 만들어지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탈중앙화된 기금 조성 메커니즘으로는 ‘큰 돗자리’를 깔기엔 잘 조직된 대규모 협업이 충분히 이뤄지기 어려웠고, 각 주체들을 모두 신뢰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다보니 네트워크는 자연스레 시계추를 반대편으로 이동시켰는데, 이는 즉 돈의 흐름이 블록 프로듀서로부터 토큰 홀더들에게로 (역자 주: 투표자 보상으로) 옮겨 갔다는 뜻입니다. 이 기간엔 툴과 커뮤니티의 성장세가 정체됐지만, 네트워크 내에서 스테이킹되는 토큰의 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네트워크의 보안성이 강화되는 효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시계추가 다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세 번째 국면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더 관리되고 감독이 이루어지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탈중앙화에서 만들어진 중앙화인 셈입니다.

EOS에서의 공공재

이오스 생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재정 공급을 받지 못한, 커뮤니티에 꼭 필요한 프로젝트들은 많이 있습니다. 신규 유저의 합류를 더 수월하게 만들어줄 UX/UI의 개선, 자원 매니지먼트, 개발자 툴링, 더 견고한 API과 히스토리 솔루션, 마케팅, 교육 자료 등이 그 예입니다. 이오스의 번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모두가 공감하지만 실현되기에는 늘 부족한 재정의 벽에 부딪쳐 왔던 분야들입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EOS 생태계의 비배재적이고 비경합적인 “공공재”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를 만드는 비용은 그 사용료를 걷어 충당할 수 있는 수익만으로는 감당이 어렵습니다.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에게 필요한 공공재를 마련해줄 수 있는 대안적 기금 조성 메커니즘이 필요한 이유 역시 바로 이러한 공공재가 시장의 논리만으로는 커뮤니티에 제공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도시의 미디어, 전력망, 도서관, 도로 등에 상응하는 이오스 체인 위의 공공재는 누가 만들어야 할까요? 누가 이오스 위에 도로를 깔아야 할까요?

이오스 커뮤니티가 여지껏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공공재를 만들어내기 위한 자본을 조달하는 데 실패한 것은 두 가지 핵심 요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협동과 통합된 자원이 바로 그것입니다. 시총이 높은 체인들 가운데 체인을 대변하는 재단을 중앙화된 프로젝트 개발사가 아닌 탈중앙화된 커뮤니티 스스로 탄생시킨 체인은 이오스가 유일합니다. 이미 효율적이고 앞으로는 더 효율적이겠지만, 지금 단계에서 이오스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공공재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효과적으로 안배하는 능력입니다. 책임 있고 투명한 방식으로 이오스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자본을 전략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커뮤니티는 이오스의 첫 번째 발달 단계에서 보았던 것보다 더 큰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공공재를 위한 기금 조성 메커니즘으로서의 포멜로

포멜로(Pomelo)는 커뮤니티가 주도하여 자급자족적으로 운영되는 오픈 소스 플랫폼으로, 쿼드라틱 펀딩 방법론(quadratic funding mechanism)을 통해 각종 이오스 기반 프로젝트의 자금조달처로 기능하게 될 것입니다. 쿼드라틱 펀딩(Quadratic Funding/이하 QF)이란, 2018년 비탈릭 부테린에 의해 소개되어(https://arxiv.org/pdf/1809.06421.pdf) 이더리움의 깃코인이 채택한 프로젝트 선정 방법론입니다. 쿼드라틱 펀딩은 소수 고래 몇몇이 투입한 액수 그 자체보다, 비록 그 액수 자체는 적더라도 지원자의 머리 숫자에 더 큰 방점을 두고 누구에게 펀딩을 제공할지를 결정합니다. 그렇다 보니 민주적 커뮤니티 내에서 공공재를 지원에 수학적으로 최적화된 방법론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습니다. 요컨대 포멜로는 EOS 생태계에 기금을 조성할 수 있는, EOS 버전의 깃코인인 것입니다.

QF의 핵심에는 매칭 풀입니다. 매칭 풀이란 EOS 네트워크 재단(ENF)같은 매칭 파트너가 부은 돈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회사나 개인, 심지어는 공공재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프로토콜도 그 자체 역시 매칭 그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매칭 풀에 모인 돈은 작은 개인들이 기부한 금액을 증폭하는데 사용되는데, 이때 프로젝트들이 받게 되는 금액의 총액은 받은 개별 기부금의 제곱근의 합을 모두 더해 제곱한 것에 비례하도록 하는 QF 공식이 적용됩니다. 요지는 적은 고래 기부자들보다 많은 개미 기부자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입니다. 실제 기부자 관점에서 보면, 내가 기부하는 금액이 크면 클수록 그 펀딩이 미치는 한계 효험은 줄어들지만, 역으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퍼센티지 비율로 따졌을 때 매치펀딩을 받아 그 한계 효용이 늘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QF의 개념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Quadradic Funding for the Worldwtfisqf.com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포멜로 매칭풀 파트너로서의 EOS 네트워크 재단

포멜로의 론칭을 앞두고, ENF는 EOS 생태계를 발전시킬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지원하고자 포멜로 포털의 매칭 파트너로 참여합니다. 첫 시즌에는 일단 50만불(한화 약 6억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포멜로 위에서 돈이 어떤 프로젝트들에 어떻게 할당될지는, 앞서 설명드린 QF 방법론을 통해 ENF보다는 커뮤니티 여러분이 직접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ENF는 좀 더 복잡하고 좀 더 높은 수준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집중해 나가면서도, 이오스 커뮤니티가 통일된 비전을 향해 함께 일해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배려할 것입니다. ENF의 꾸준한 노력이 하나 둘 결실을 맺어감에 따라 시스템은 점차 성숙해지고, 취약점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 확신합니다.

https://twitter.com/EosNFoundation/status/1451885071007428614?s=20

포멜로를 통해 매 시즌마다 펀딩을 받는 프로젝트들이 맺을 결실은 다시 한번 EOS 생태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입니다. ENF 역시 앞으로 포멜로에서 어떤 제안들이 올라올지 너무나도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커뮤니티가 아이디어를 내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QF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었던 프로젝트들을 예시로 공유하고 싶습니다. ENF는 포멜로에서도 비슷한 제안들이 많이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아래 예시는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포멜로에서 펀딩을 받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꼭 깃코인(Gitcoin)에 어떤 프로젝트들이 올라오는지를 직접 조사해 보시길 바랍니다.

  • Bankless— 뉴스레터,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교육을 진행합니다. 깃코인 QF를 통해 구독자를 3만 명 가량으로 늘렸습니다.
  • EthHub— 이더리움 생태계의 교육을 목표로 한 이더리움 리서치와 리소스 허브로 커뮤니티 주도 오픈소스 프로젝트입니다.
  • OpenEthereum (전 패리티 클라이언트) — 러스트(Rust)에 이더리움 클라이언트를 만들어내기 위한 커뮤니티 프로젝트입니다.
  • Ethereum Magicians— 이더리움 마술사단(The Fellowship of Ethereum Magicians)은 더 넓은 공동체 차원에서 여러 개발자와 팀의 소통을 도와 이더리움 관련 기술과 협약을 진보시키는 이더리움 기여자들의 커뮤니티입니다.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와 dApp 개발자, 연구원과 다른 이해 당사자들과 협업하고 소통을 도와 제대로 된 NFTs, DeFi, 그리고 L2 관련 스마트 컨트랙트 표준 개발하도록 한 것이 그 예입니다.
  • ArchiveNode.io— 개발자들이 이더리움 아카이브 노드에 무료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서비스입니다.

커뮤니티의 멤버들이 자기 자신과 커뮤니티 전체에 그것이 얼마나 유용하다고 여기는지에 비례해 인센티브가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QF의 디자인 철학입니다. 포멜로의 첫 번째 시즌이 개막을 앞두고 있는 지금, 저희는 커뮤니티가 어떤 공공재 제안들로 EOS 생태계에 보탬이 될지 무척 설레입니다.

EOS는 무한한 기회의가 넘치는 활기찬 생태계로 빠르게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EOS의 귀환은 이 시대의 새로운 신화가 될 것입니다!

-Yves

EOS 네트워크

EOS 네트워크는EOS VM을 기반으로 하는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저지연, 고성능, 확장성이 뛰어난 Web Assembly 엔진으로, 최적의 Web3 사용자 및 개발자 경험을 제공하며, 결정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되었습니다. EOS는 EOS 네트워크 재단(ENF)을 통해 도구 및 인프라에 대한 멀티 체인 협업 및 공공재 펀딩의 원동력 역할을 하는 EOSIO 프로토콜의 대표 블록체인 및 금융 센터입니다.

EOS Network Foundation

EOS Network Foundation(ENF)은 EOS 네트워크의 성장과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재정 및 비재정적인 지원을 구성합니다. 저희는 긍정적인 글로벌 변화를 위한 힘으로서 EOS 네트워크의 조직화된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 탈중앙화의 힘을 활용하고 있습니다.